April shower bring May flower

봄비에 함초롬히 젖어있는 뜰을 내다보고 있자니 자주 듣던 말이 떠올랐다. April shower bring May flower. 4월의 소낙비는 5월의 꽃을 가져온다. 쌀쌀하고 을씨년스러운 봄비가 화려하게 만개할 기회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어디 식물에만 이러한 법칙이 적용 되겠는가? 인간 만사 모든 것도 성공 이라는 화려한 꽃을 만들기 위하여 극복해 나가야 할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지 않는가!

정상으로 올라와 박수갈채를 받는 스포츠 스타들의 뒤에는 뼈를 깎는 훈련이 숨어있었고, 자수성가들의 맨 바닥에서 혼자 일어났다는 이야기들은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이 숨어 있겠는가! 어디서나 자신을 비범하게 올려놓았다는 의미는 보이지 않은 혼자만의 싸움을 4월의 소낙비처럼 묵묵히 맞으면서 견디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어찌 보면 어려움이 큰 것 이였다면 컸던 만큼 그것을 이긴 성공은 빛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살을 에고 뼈를 깎는 각고를 해낼 수 있게 바쳐주었던 힘을 고생 그너머의 화려한 목표를 보면서 얻어 왔다는 어느 성공자의 이야기를 듣었던 적이 있다. 그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목표를 위하여 뛸 줄 아는 자였고 혼신의 힘을 다하여 뛰는 그 끝을 미리 보았던 것이다.

일전에 좋아하는 팀이 승리한 것을 알고도 녹화 되어 있는 football 게임을 본적이 있다. 전반전에 밀리고 밀려 많은 점수를 상대에게 주고 말았지만 결과를 알고 있었기에 흥분하지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지도 않고 꾸준히 보며 아무리 점수 차이를 내봐라 그래도 끝에는 승리일걸! 하고 느긋하게 본적이 있다. 위의 성공 자는 내가 본 이긴 게임처럼 결말을 미리알고 있었기에 느긋한 마음으로 그날그날 흘려야할 땀만을 최선을 다하여 흘렸던 것이다.

우리 세탁학교가 4월의 소나기 같은 일들을 많이 치루고 있다. 그때마다 아프고, 억울하고, 분하다. 아니 슬픔이 몰려온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다.

화려한 5월의 꽃을 위한.우리는 안다. 어렵고 힘들지만 맞아야 할 소나기를 맞고 견디다 보면 많은 세탁인 들에게 유익한 학교가 될 것이며 소수민족 우리한인들이 스스로의 권익을 위하여 많은 일을 해낼 그 때를, 모르고 당했던 억울한 일들을 서로 의논해 가며 억울함을 씻어내고, 모르고 지날 뻔 했던 우리의 권리를 당당히 지킬 힘을 길러주는 폭넓은 교육기관으로 성장된 장한 그날을 미리 보면서 억세게 내려오는 소낙비 같은 일들을 묵묵히 견디어 나가고 싶다.    2005년5월